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단순한 히어로 영화 시리즈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하며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대한 작품 수와 복잡한 시간 흐름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은 물론 기존 팬들도 작품의 시간 순서를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 글에서는 마블 영화들을 실제 개봉 순서가 아닌 스토리상 시간 흐름에 따라 정리하여, 보다 명확하게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MCU의 기원: 퍼스트 어벤저부터
마블 세계관에서 시간상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야기는 바로 《퍼스트 어벤저: 캡틴 아메리카》입니다.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며, 스티브 로저스가 캡틴 아메리카로 변신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어서 《캡틴 마블》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마블 세계관에서 중요한 외계 종족인 크리와 스크럴의 갈등을 보여주며 닉 퓨리의 젊은 시절도 등장합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현대 배경의 이야기들이 시작되는데, 《아이언맨 1》과 《아이언맨 2》는 거의 동시에 벌어지는 사건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인크레더블 헐크》와 《토르》도 비슷한 시기에 일어납니다. 이 시기의 영화들은 서로 연결되는 사건들이 많아 세계관 확장의 기초를 다진 작품들입니다. 초창기 MCU는 각 캐릭터의 독립적 서사에 집중하면서도 '쉴드(S.H.I.E.L.D)'와 같은 연결고리를 통해 어벤저스라는 팀의 등장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어벤저스 결성과 내전까지
《어벤저스》는 마블 세계관에서 큰 전환점이 되는 작품입니다. 개별 영화로 구축된 히어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뉴욕 침공이라는 큰 사건에 대응하며, 처음으로 '히어로 팀업'이라는 장르를 성공적으로 구현해냈습니다. 이후 《아이언맨 3》, 《토르: 다크 월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 등은 어벤저스 이후의 개별 캐릭터들의 변화와 성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는 지구가 아닌 우주를 배경으로 진행되며, 인피니티 스톤과 타노스라는 강력한 적의 존재를 본격적으로 부각시킵니다. 이 시점부터 마블 영화는 단순한 지구 중심의 서사에서 벗어나 우주 규모의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하며 어벤저스의 내부 갈등이 시작되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는 히어로 간의 이념 충돌이 극단으로 치닫게 됩니다. 이 구간의 영화들은 캐릭터 간 관계의 변화, 책임과 권력에 대한 질문, 그리고 인피니티 스톤의 수집이 본격화되는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이후에 벌어질 대서사시의 기초가 다져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피니티 전쟁과 그 이후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와 《어벤저스: 엔드게임》은 MCU 전체를 아우르는 클라이맥스입니다. 타노스라는 압도적인 존재에 맞서 모든 히어로들이 힘을 합치는 이 이야기에서, 인피니티 스톤을 둘러싼 전쟁이 절정에 이릅니다. 《인피니티 워》는 충격적인 결말로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고, 《엔드게임》에서는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 작품들과 연결되는 장면들이 등장하면서 마블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엔드게임 이후의 세상을 다루며, 토니 스타크의 부재와 청소년 히어로로서의 정체성 문제를 탐색합니다. 이어지는 페이즈4 작품들, 예를 들면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등은 각각의 독립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멀티버스라는 새로운 세계관 확장과 연계됩니다. 시간 순으로 보면 《블랙 위도우》는 내전과 인피니티 워 사이의 이야기이며, 《로키》나 《왓 이프...?》 등 디즈니+ 시리즈는 시간의 가지를 생성하면서 MCU가 단일 시간선이 아닌 복잡한 다중우주 체계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블 영화는 단순한 액션 히어로물에서 시작해, 이제는 수십 편에 달하는 유기적인 시간 흐름과 캐릭터 관계를 기반으로 한 하나의 거대한 유니버스가 되었습니다. 시간을 기준으로 작품들을 정리해보면 보다 쉽게 마블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으며, 처음 접하는 분들도 순서에 따라 감상하면 몰입도가 높아집니다. 지금 바로 시간순으로 정리된 리스트를 참고하여 마블 세계를 다시 탐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