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핵심 시리즈인 어벤저스(Avengers)는 2012년 1편을 시작으로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인피니티 워, 엔드게임까지 총 4편이 제작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단순한 히어로 팀업 영화를 넘어, 서사와 캐릭터, 세계관 확장 등에서 매 편마다 진화해왔습니다. 본 글에서는 어벤저스 1편부터 4편까지 각 시리즈의 핵심 내용, 캐릭터 구도, 서사 구조, 연출 특징 등을 비교 분석해보겠습니다.
1. 어벤저스 (2012) – 팀의 시작, 협력의 의미
감독: 조스 웨던 | 주요 캐릭터: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MCU 최초의 팀업 영화이자, 여러 히어로들이 처음으로 한 스크린에 모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각기 다른 배경과 성격을 지닌 영웅들이 처음에는 갈등을 겪지만, 점차 신뢰를 쌓으며 하나의 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주된 적은 로키와 치타우리 군대이며, 뉴욕 전투는 이후 MCU의 중심 사건이 됩니다.
1편은 팀워크를 강조한 구조와 빠른 편집, 유머감 있는 대사 등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전 세계적인 흥행 성공으로 MCU의 확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아이언맨의 희생’과 ‘헐크의 분노 제어’ 같은 장면은 캐릭터의 성장을 동시에 보여줬습니다.
2.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 – 기술과 윤리의 충돌
감독: 조스 웨던 | 주요 캐릭터: 기존 멤버 + 스칼렛 위치, 퀵실버, 비전
2편에서는 인공지능 ‘울트론’이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로 등장하면서, ‘과학의 진보가 과연 윤리적으로 정당한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 작품은 아이언맨과 브루스 배너가 개발한 AI가 의도치 않게 인류 위협으로 변질되는 서사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기존 어벤저스 멤버들의 갈등과 내적 분열이 본격화됩니다.
울트론의 등장은 향후 시빌 워와 인피니티 워로 이어지는 정치적·윤리적 갈등의 단초가 됩니다. 또한 스칼렛 위치와 비전이라는 중요 캐릭터들이 이 작품에서 처음 등장하며, 이후 서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비판도 있었지만, MCU 전체 이야기의 전환점이 되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되며, 액션 연출과 캐릭터 감정선의 깊이가 강조된 작품입니다.
3.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2018) – 절망의 전환점
감독: 루소 형제 | 주요 캐릭터: 전체 MCU 히어로 대거 출연 + 타노스
인피니티 워는 사실상 어벤저스와 MCU 전체의 클라이맥스를 위한 전반부로, 빌런 타노스가 중심에 선다는 점에서 기존 히어로 중심 서사와 다른 구조를 취합니다. 타노스는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인류의 ‘균형’을 위해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제거하려는 철학적 목적을 가진 복합적 캐릭터로 묘사됩니다.
히어로들은 우주 곳곳에서 분산되어 싸우며, 그 과정에서 각자의 한계를 직면합니다. 토르의 무력감, 스타로드의 감정 폭발, 닥터 스트레인지의 선택 등은 히어로들이 단순히 강한 존재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결말에서는 타노스의 승리로 절반의 인류가 사라지며, MCU 최초로 히어로가 패배하는 충격적인 클라이맥스를 연출합니다. 이는 후속작인 엔드게임으로 향하는 강력한 서사적 동력을 만들어냅니다.
4. 어벤저스: 엔드게임 (2019) –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
감독: 루소 형제 | 주요 캐릭터: 오리지널 멤버 + 주요 히어로 전원 집결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의 후속작이자, MCU 페이즈 1~3의 마침표입니다. 히어로들이 사라진 동료들을 되찾기 위해 시간여행을 시도하고, 과거로 돌아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은다는 플롯은 기존 영화들의 장면을 되짚는 메타적 요소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토니 스타크의 희생, 캡틴 아메리카의 은퇴, 블랙 위도우의 죽음 등 큰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나며, 영화 내내 감정의 파동이 유지됩니다. 특히 ‘Avengers Assemble’ 구호와 함께 펼쳐지는 최종 전투 장면은 영화사상 가장 장대한 팀 전투로 꼽히며,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영화는 MCU의 서사를 정리함과 동시에, 새로운 히어로 세대의 출발을 암시합니다. 또한 타임라인의 변화는 이후 멀티버스와 새로운 세계관 확장의 시발점이 됩니다.
결론 – 어벤저스 시리즈는 어떻게 진화했는가?
1편부터 엔드게임까지 어벤저스 시리즈는 단순한 히어로 모음전이 아니라, 서사적 완성도와 캐릭터의 내면 탐구, 사회적·철학적 메시지를 포함한 종합 예술 콘텐츠로 발전해왔습니다.
- 1편은 협력의 시작과 캐릭터 소개
- 2편은 기술과 윤리의 갈등
- 3편은 절망과 실패의 경험
- 4편은 희생과 세대교체의 마무리
MCU는 이 시리즈를 통해 ‘슈퍼히어로는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라, 인간적인 고민을 가진 존재’임을 보여주었으며, 팬들 또한 성장한 캐릭터들과 함께 감정적으로 깊은 유대를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어벤저스 시리즈는 단지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10년 이상 세계인이 함께 따라간 서사이자, 하나의 세대적 문화 콘텐츠입니다.